[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77)] 성남 이매고 하키부 손승한
성남 이매고 하키부 손승한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성남 이매고 하키부 제공

성남 이매고 하키부의 대들보인 손승한. 그는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득점상을 받으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6일까지 강원도 동해 썬라이즈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22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에서 득점상을 거머쥐며 이매고를 남고부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춘계대회 이후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제41회 협회장기 전국남녀하키대회에서도 득점상을 차지하면서 이매고가 남고부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손승한은 올해 라이벌인 충남 아산고 하키부를 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산고 하키부는 2019년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지난해 개최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하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두대회 연속 득점상 '절정의 기량'
전국체전 맞수 아산고 제압 목표
친형 따라 하키 매력에 빠져들어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손승한은 "아산고와는 항상 라이벌이었는데 최근 몇 년간 아산고가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했다"며 "올해는 전국체전에서 아산고를 꺾고 우승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 이매고 하키부 손승한

하키 선수였던 친형의 모습을 보며 선수의 길로 들어선 손승한.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그는 "하키는 공수전환이 굉장히 빠르다"며 "3초 만에 골이 들어가기도 해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하키의 매력을 설명했다.

공·수 탁월 안정적 플레이 '장점'
"팀·경기장 많이 늘어나길" 희망


서상은 코치는 손승한이 공격과 수비 등 모든 부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서 코치는 "손승한은 공격과 수비 모두 다 훌륭한 선수"라며 "언제든지 득점을 할 수 있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코치는 "주장으로서의 역할도 잘 해내고 있다"며 "팀원들을 이끄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어린 선수답지 않게 경기중에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다"고 칭찬했다.

손승한은 국가대표를 넘어, 해외 리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도 목표지만 가능하다면 유럽과 같은 해외 하키 강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다만, 손승한은 갈수록 하키 학교 운동부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최근 하키팀들이 많이 없어지고 있다"며 "하키팀이 더 생기고 하키 경기장도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하키만을 바라보며 운동장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손승한. 올해 이매고를 전국 남자 고등부 하키 최강으로 만들 핵심 열쇠가 그의 손에 쥐어졌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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