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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의왕시 부곡스포츠센터에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2.5.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제3기 신도시 개발에 앞서 마련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에서 원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는 등 마찰을 빚었다.

LH는 9일 의왕 부곡스포츠센터 내 다목적체육관에서 이상문 협성대 교수를 사회자로 의왕·군포·안산시주민대책위원회 등 3개 단체와 경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를 토론자로 지정해 의왕 초평·월암·삼동 및 군포 도마교·부곡·대야미, 안산 건건·사사동 일원(개발면적 586만4천여㎡)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했다.

LH가 마련한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의 개요를 포함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이 담긴 영상이 종료되자, 주민대책위는 마이크를 잡고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전면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순우 의왕주민대책위원장 등은 "50여 년간 개발제한구역에 의한 규제로 재산권은 물론, 자산가치 하락이라는 상실감과 박탈감이 팽배하며 주민들의 끝없는 희생이 예상돼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구역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따른 사업지구에 대한 국토환경성 평가등급상 보존가치 1·2 등급이 82.5%에 이르는 측면 ▲국토연구원의 한 연구자료(지난해 3월)상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 연평균 30만8천가구, 서울에는 11만3천가구가 공급되는 등 10년간 수도권 집값의 장기하락 전망 ▲국토부 제2차 장기주거종합계획수정보완연구(2018년 6월) 자료상 2018~2022년 수도권 지역에 연평균 22만1천호에 달하는 구매력 있는 신규 주택 수 추정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 등을 제시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는 공고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지만 공청회 등은 추진하지 않아 패널로 올라가지 않은 것"이라며 "수도권 집값 폭등에 따른 시장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추진되는 개발 사업임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LH 측 관계자는 "3기 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될 오는 2031년에는 12만호 정도의 수요가 예측되는데, 중장기적 안정적으로 적정량을 공급할 계획이며, 자족도시로의 기능을 갖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