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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완 전 민주당 안성지역위원장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홍석완 전 더불어민주당 안성지역위원장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의 당의 모습에 실망해 탈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홍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994년 선배인 국민대 김병준 교수의 권유로 민주당 원외 최고위원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처음 민주당에 입당해 28년간 미국 유학 이후 인생을 민주당과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6·1지방선거 안성지역 공천 과정에서 보여주는 민주당의 모습은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과 민주성을 상실했다"며 "특히 안성 민주당은 선거의 귀책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지방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은 사실은 오랫동안 대통령선거 승리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원을 모집하고 적극적인 당의 활동을 한 인물들이 좌절하고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위원장은 또 "당내 비주류와 다양한 이견의 허용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유산이자 정신인데 민주당에는 현재 두 지도자의 유산과 정신이 남아 있지 않다"며 "그러기에 더 이상 민주당은 민주적 정당성과 정통성을 내세우기 어려운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민주당을 통해 지역과 전국에서 맺은 수 많은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고, 당분간 안성의 현안에 대해 연구하고 시대에 맞는 개헌 문제, 그리고 정당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