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위민이 여자 실업축구리그인 W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천 현대제철과 명승부를 펼쳤다.
9일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2 WK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은 비록 인천과 2-2로 비겼지만, 다수의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장은 찾은 관중들은 "수원"이라고 응원 구호를 외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수원은 지난달 25일 W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유료 관중을 입장시키며 W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양 팀의 경기답게 콜린 벨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경기장을 찾았다. 콜린 벨 감독은 "인천과 수원에 대표팀 선수들이 많이 있어 점검 차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수원은 전반부터 주장 문미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드는 등 인천을 몰아붙였다. 선제골은 문미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2분 타나카 메바에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쇄도하던 문미라가 득점한 것.
그러나 인천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전 들어 수원의 골문을 노린 인천은 후반 8분 최유리가 만회골을 기록했고 2분 뒤 이민아가 역전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다시 후반 13분 수원 문미라가 다시 한 번 동점골에 성공하며 경기는 2-2. 이후 양 팀은 역전골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지난달 2일 2022 WK리그 개막전에서 인천에 0-2로 무릎을 꿇었던 수원은 설욕을 다짐했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인천은 WK리그에서 9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구며 WK리그 절대 강자의 위치에 있다.
수원은 오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경주 한수원과 리그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