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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 경쟁 상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21호골을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 경쟁 상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21호골을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리버풀의 살라흐(22골)를 1골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경쟁도 한껏 달아올랐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EPL 2021-2022 시즌 22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손흥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5를 기록하며, 아스널(승점66)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손흥민은 골뿐만 아니라 전반 페널티킥을 유도한 데 이어, 상대 수비의 퇴장까지 이끌어내며 경기 내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은 건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1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올린 크로스를 받으려고 쇄도한 손흥민에게 세드리크 소아르스가 반칙을 범해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골망을 갈랐다.

전반 33분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롭 홀딩의 퇴장까지 유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을 마킹하며 과도한 몸싸움을 가해 이미 전반 26 옐로카드 경고를 받은 홀딩은, 7분 뒤 팔꿈치로 역습 나간 손흥민을 가격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토트넘은 수적 우세를 점한 이후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37분 케인이 헤더골로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후반 2분엔 손흥민의 쐐기골이 터졌다. 아스널 수비진이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케인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이 뒤로 흐르자 손흥민이 달려들어 슛을 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가 기운 후반 27분 손흥민은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됐고, 토트넘은 3-0 리드로 승리를 지켰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득점 선두 살라흐와 점수차를 1골로 좁혔다. 꿈의 무대인 UCL 진출과 EPL 득점왕을 모두 이뤄낼지 손흥민 발끝에 시선이 쏠린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