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가 수백명 되는 의왕의 한 교회가 학의동에 이전·신축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차장을 협소하게 설계해 주민들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의왕시가 주차난이 예상됨에도 착공허가를 내줬다며 반발하고 있다.
15일 의왕시와 학의동 주민 등에 따르면 A교회는 지난해 7월 시로부터 학의동 103번지 일원에 대한 건축허가를 받은 뒤 지난달 말부터 연면적 1천126㎡ 부지에 지하 1층(기계실), 지상 4층 규모의 공사에 들어갔다. 해당 교회는 외부 주차장은 설치하지 않고, 교회 내 지상 1층에 13대 상당의 주차장만 설치할 방침이다.
학의동 일대 1천126㎡ 부지 건립 주민들, 의왕시 착공 허가에 반발 사유지 적정한 법 절차 따라 승인
시 지구단위계획상 '샛말취락'으로 묶여 있던 이곳은 2019년 2월 5만5천588㎡ 면적이 개발제한구역에서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전환돼 총 134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학현내린교를 따라 마을의 끝인 학현터널까지 왕복 2차선 언덕길 주변으로 5~7층 규모의 빌라단지(1층 필로티 주차장)가 조성돼 신규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교회가 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채 이주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회가 완공되면 기존 포일동 교인들이 수요일·주말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으로 올 게 분명한데 학의동 일대에 유료주차장이 없어 불법 주차로 인한 주차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가 협소하고 주차공간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유지에 교회 설치를 위해 적정한 법 절차를 근거로 승인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