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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성남FC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수원 전진우가 결승골을 터트린 직후 팀 동료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2.5.14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5천500여 명의 홈 팬들 앞에서 수원 삼성이 전진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그 세 번째 승리를 따냈다.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은 성남FC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15분까지 양 팀은 서로 탐색전을 펼치며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성남 이종호가 전반 18분 페널티박스에서 때린 슈팅이 이날 경기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전반 20분 이후부터는 수원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3분 사리치의 코너킥을 불투이스가 헤딩으로 전진우에게 연결했고 이를 전진우가 헤딩슛했지만 골대에 맞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수원 오현규가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헤딩슛해 득점했지만, 전진우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은 무효가 됐다.

수원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35분 사리치의 프리킥을 정승원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성남 김영광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갔다.

전반전에 수원은 60.59%의 공 점유율로 성남을 압박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성남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신예 수비수 김지수를 빼고 권완규를 투입했다.

후반 초반에는 성남의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2분 성남 구본철이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때린 슛이 수원 양형모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5분에 때린 이종호의 슛이 또다시 양형모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성남은 후반 12분 이재원과 전성수를 빼고 팔라시오스와 김민혁을 투입하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수원은 후반 20분 류승우가 페널티박스 정면 지역에서 때린 슛이 또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0-0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후반 46분.

경기 도중 근육 경련으로 어려움을 겪던 수원 전진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슛이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전진우의 극장골에 힘입어 수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진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열심히 노력해왔는데 그 결실이 오늘 왔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행복하고 잊지 못할 하루 같다"고 득점 소감을 밝혔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도 전진우의 절실함이 승리를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전진우 선수가 연습경기 때도 쥐가 났지만 끝까지 뛰겠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전진우 선수가 컨디션이 좋아 기용한 게 (오늘 경기에서) 적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수원 삼성은 오는 17일 홈에서 김천 상무와 리그 1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