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을 지나는 과천대로의 교통 체증이 심화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정타 개발로 과천대로(왕복 10차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우회도로(국도 47호선)를 만들고 있지만, 우회도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각종 공사와 아파트 진출입로가 만들어지는 과천대로를 통과하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사업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국도 47호선 우회도로는 총구간 2.81㎞, 폭 36m 규모다. 당초 사업 기간은 2016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였다. 하지만 토지 보상 문제가 발생해 올해 12월로 준공이 미뤄졌다가 광역 상수도 공사 등으로 준공 시점이 오는 2024년 12월께로 다시 연장됐다.
지정타 개발과 우회도로 공사 속도가 맞물리지 못하면서 과천대로는 각종 기반 시설 공사와 지정타 입주민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 등으로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지정타 개발 대비 국도 47호선 추진
인근 아파트 차로 막고 교통섬 설치
"LH, 교통체증 해소 대책 마련을"
지난 3월부터 과천대로에는 지정타 열 배관 공사가 이뤄지고 있고, 지난해 11월께 입주한 S4블록 아파트 후문이 과천대로와 연결되면서 입구 쪽 1개 차로를 막는 교통섬이 설치돼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과천대로를 이용하는 과천, 안양, 의왕 시민들은 LH에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한 시민은 "우회도로가 언제 개통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침에 출근할 때 평소보다 20∼30분 일찍 나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버스 정류장이 교통섬 근처에 있어 아침에 버스와 차량들이 뒤섞여 평소보다 심한 체증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주민 불편이 발생하면서 LH는 우회도로 개통 이전까지 과천대로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공사 계획구간에 보상되지 않았던 토지가 있어서 공기가 연장됐고 지금은 보상을 모두 끝낸 뒤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S4 블록 교통섬은 주민들 안전을 위해 과천경찰서, 과천시, 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해 설치했다. 과천대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