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 wiz는 5월 둘째 주를 힘겹게 보냈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치른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며 16일 기준 16승 21패로 8위에 머물렀다.
키움과의 홈 3연전은 모두 패하며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르고 있다. 핵심 타자인 강백호와 라모스가 부상으로 아직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원 투수 박시영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시영은 지난 12일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 중 쓰러졌고 병원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및 뼈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평균 자책점 4.60을 기록하며 활약한 박시영은 결국 수술대에 올라 이번 시즌 복귀는 어렵게 됐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kt는 5월 셋째 주에 강팀을 상대한다.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LG 트윈스와 홈 3연전을 치르고 4연승을 질주하며 5위를 기록 중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LG는 23승 15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LG 타선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 김현수는 3할1푼4리의 타율에 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활약하고 있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12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 부문 2위로 팀의 승리를 책임지고 있다.
삼성도 만만치 않다. 20승 17패로 5위인 삼성은 외국인 타자 피렐라가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피렐라는 3할9푼5리로 타율 부문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피렐라는 타율뿐만 아니라 득점(28득점), 안타(58개), 출루율(0.461)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현재 삼성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5할 승률에 복귀해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kt로서는 5월 셋째 주에 승리가 절실하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