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라톤 오상미(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의 동메달 수확으로 막을 내린 2021 카시아스두술 하계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역대 참가한 데플림픽 가운데 최다 메달 기록을 달성했다.

오상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카시아스두술 하계 데플림픽 여자 마라톤에서 3시간19분53초로 결승선을 통과,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미는 지난 2017년 삼순 대회의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번 데플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4개 등 총 43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 5위에 올랐다. 이는 오는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순연 개최되는 볼링 종목을 제외하고 한국의 역대 하계 데플림픽 최다 메달 기록이다.  


금 11·은 18·동 14 '종합 5위' 마감
경기도선수 14개 메달 따내 '선전'


특히 경기도 선수들의 선전이 빛났다. 유도, 탁구, 태권도, 사격, 육상 등 5개 종목에서 총 14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5위 등극에 큰 보탬이 됐다.

오세욱(수원시장애인체육회)은 탁구 남자복식에서 이창준(서울시청)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의 공혁준(안양시청)은 주종목인 100m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00m 결승에서 눈부신 질주로 2위로 골인해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포시청 소속의 이학성은 남자 태권도 80kg급에서 우승하며 데플림픽 3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 19세 때 출전한 2013 소피아 데플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2017 삼순 대회에서도 우승을 한 이학성은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로, 임대호 선수에 이어 데플림픽에서 3연패를 달성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