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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삼성전자반도체' 캡처

삼성전자가 25일 '세계 수달의 날(World Otter Day)'을 맞이해 사업장 인근 하천에서 서식 중인 수달의 모습을 담은 '오산천 수달을 다시 찾아서' 영상을 삼성전자 반도체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오산천은 용인부터 평택까지 흐르는 약 15㎞ 길이의 국가하천으로, 과거에는 부족한 수량으로 인해 악취가 나는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삼성전자는 지역사회, 환경단체와 함께 오산천 생태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2007년부터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깨끗하게 정화된 물을 방류하기 시작해 현재 약 5만t의 용수를 매일 방류하고 있다. 풍부해진 수량 덕분에 오산천은 수질이 개선되고 서식하는 어류가 증가했다. 2020년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발견되기도 했다.

야생동물 전문가 최현명씨는 "과거 오산천은 건천으로 동물 다양성이 떨어졌으나 물을 상시적으로 흘려보냄으로써 종의 다양성이 풍부해졌다"며 "수달은 혜택을 받은 종 중 하나로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수생동물"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물'은 매우 필수적인 요소로 수자원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에서 물은 주로 제조 공정, 공정 가스 정화, 클린룸의 온·습도 조절 등에 사용되며 대표적으로 웨이퍼를 세정하기 위해 가장 많은 물이 사용된다"며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사업장에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한 물을 정화하는 첨단 폐수 정화시설 '그린동' 8개를 갖추고 있으며 이곳에서 하루 평균 24만9천t의 물이 정화돼 각 지역 하천으로 방류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 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반도체 업계 최초로 '물발자국 인증'을 취득했다. 카본 트러스트의 물 발자국 인증은 3년간의 용수사용량을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물 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사업장에서는 받기 어려운 인증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환경팀 김정범씨는 "수달이 돌아온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발전시키고 개체 수 자체를 늘릴 수 있는 방안들을 실행해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