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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가 지난 26일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개교기념으로 교내에 설치한 대한항공 항공기 A300-600. /한국항공대 제공

한국항공대가 지난 26일 개교 70주년을 맞아 고양시에 소재한 대학캠퍼스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952년 한국전쟁 때 개교해 70주년을 맞은 항공대는 이날 캠퍼스에 설치된 대한항공 항공기 A300-600의 개관식과 비전 선포식도 열었다.

허희영 총장은 "한국항공대의 70년 역사는 곧 대한민국 민간항공의 역사다.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대학이라는 자긍심으로 항공인들을 배출해온 우리는 이제 '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 웅지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허 총장은 이어 "항공우주분야의 강소 대학인 한국항공대는 대한민국을 벗어나 미국의 엠브리리들, 캐나다의 맥길, 네덜란드의 라이덴, 영국의 크랜필드와 같은 세계적인 항공우주대학과 경쟁하는 대학으로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우주종합대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총장은 또 "정부와 항공업계에 널리 구축된 동문 네트워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미래 항공우주산업, 재단인 글로벌 항공사 대한항공은 타 대학이 가질 수 없는 한국항공대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개교 7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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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가 지난 26일 개교 70주년 기념행사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한국항공대 제공

이날 한국항공대 캠퍼스 안에 설치된 대한항공 항공기 A300-600의 내·외부도 일반에게 처음 공개됐다. A300-600은 1984년 제작된 에어버스(Airbus)사 최초의 '쌍발 와이드 바디(Wide-Body)'(중앙에 승객이 지나다닐 수 있는 광폭 동체의 제트 항공기) 항공기인 A300의 개량형이다. 한국항공대 캠퍼스에 설치된 항공기는 대한항공에서 22년간 여객용 및 화물용 항공기로 활용됐으나 최신 기종 도입에 따라 은퇴한 후 한국항공대 캠퍼스에서 교육 및 전시체험 용도의 항공기로 새롭게 태어났다.

공개된 항공기 내부는 조종석, 홍보관, 강의실, 전시체험관, 휴게실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교육 및 전시 장소로 활용되며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인 한국항공대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개교기념식에는 조현민 (주)한진 사장을 비롯한 한진계열 사장단, 동문인 국민의힘 이태규 국회의원(항공경영학과 82), 더불어민주당 한준호(고양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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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행사. /한국항공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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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행사. /한국항공대 제공

한편 한국항공대는 이후 홈페이지 및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온라인 입시홍보 강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공통·융합 교과목 확대, 교과과정의 구성과 운영에 산업계 참여, 재단인 한진그룹 등 다양한 기업들과의 취업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 단계적 확대, 2025년에는 모든 학생 4학년 때 인턴십 의무화, 특성화 교과목의 온라인 공개강좌(MOOC) 확대, 학부(과) 평가와 교원업적 평가 등 성과평가 제도를 개선해 시장경제의 흐름을 대학 경영에도 반영해나갈 예정이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