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고 이채현
한국 여자 육상 단거리 유망주 이채현(경기체고)이 출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채현 선수 제공

경기체고 3학년인 이채현은 한국 여자 육상 단거리를 책임질 손꼽히는 유망주로 힘찬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채현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경북 예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 겸 제10회 춘계 전국 초등학교 육상경기대회 여고부 100m에서 12.39초의 기록으로 경북체고 신가영(12.47초)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 좋은 기록을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며 춘계 대회 우승 소감을 밝혀, 눈 앞의 우승을 쫓기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노리는 선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대회 1위 '12.39초' 아쉬움
눈앞에 우승보다 나은 성적 원해

 

초등학생 때부터 육상을 시작한 이채현은 어린 시절부터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착실하게 훈련을 거듭하며 단단해진 이채현은 경기체고 진학 후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 열린 제42회 전국육상경기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고부 100m와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제는 욕심이 생겨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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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생 경기체고 육상 단거리 감독은 이채현이 잠재력이 매우 큰 선수라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아직 근육 형성이 덜 됐는데도 12초 초반대의 기록을 내기 때문에 힘을 기르는 훈련을 더 한다면 11초대 기록을 낼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채현은 자신의 약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출발할 때 치고 나가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다"며 의지를 보여줬다.

'출발할때 치고 나가는 힘' 보완
전국체전 3관왕·공부 욕심까지


지난해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은메달만 3개를 딴 이채현.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3관왕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100m,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채현은 욕심이 많다. 전국 여고부 단거리 선수 중 정상권에 있지만, 운동뿐만 아니라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는 "졸업 후 대학교에 진학해 공부도 더 해보고 싶다"며 "운동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학교 라이벌 선수들을 의식하지 않고 결승선을 향해 묵묵히 달려가는 생각만 한다는 이채현. 훌륭한 육상선수로 널리 이름을 떨치고 싶다는 그는 지난해 열린 제50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00m 개인 최고 기록인 12.19초의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채현은 오늘도 트랙에서 땀을 흘리며 한국 여자 육상의 미래로 거듭나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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