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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바다그리기대회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월미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 그림에 색을 칠하고 있다.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지난 28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에서 제25회 바다그리기대회를 개최, 참가자들은 오랜만에 열린 '바다 축제의 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코로나19 일상 회복의 즐거움을 누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대회 참가 학생과 부모 등 1만여명이 왔다. 
코로나로 2년간 못와 아쉬웠는데… 아이들과 즐겁게 뛰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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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에서 같은 모양의 옷을 입고 참가한 남매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 사는 홍성휘(47)씨는 9명의 대가족이 월미도 문화의 거리 행사장을 찾았다. 아내와 자녀는 물론 부모님과 처제 가족까지 함께했다.


홍성휘씨는 "아이들과 함께 매년 바다그리기대회에 왔지만, 코로나19로 최근 2년 동안 참가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며 "가족들과 바다도 보고,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뛰어놀다 보니 야유회를 나온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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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대회장에서 엄마가 아이들의 그림을 살펴보고 있다.

학생·부모 등 가족 1만여명 모인 행사장 '그림 같은 풍경'
"그림 그리고 책도 읽어 재밌어"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행사장에서 만난 김태이(인천소래초 6)양은 "올해 바다그리기대회에 처음 참가했다"며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텐트를 치고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이어 "도화지를 받자마자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며 "상도 받으면 더 기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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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또래 친구와 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을 태운 수레를 끌며 즐거워하고 있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그림을 그린 아이들의 화폭에는 행사장 주변 바다의 풍경이나 부모님과 함께 바다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이 담겼다.

인천송원초 1학년 정유나양은 갯벌에서 꽃게를 잡고 조개를 캐던 추억을 도화지에 옮겼다. 유나양은 "지난해 가을 부모님과 함께 갯벌에서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낸 것이 기억나 갯벌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랑 같이 공원에 와서 샌드위치를 먹고, 갈매기도 볼 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며 "내년에도 다시 엄마, 할머니랑 같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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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온가족 나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에서 대회 참가자들이 바다가 보이는 데크에 텐트와 그늘막 등을 줄지어 설치했다.

솔찬공원 행사장에 참가한 김포 마성중앙초 1학년 김리나양은 "아빠랑 모래가 있는 바닷가에서 놀고 싶어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보고 있는 아빠와 나의 모습을 그렸다"며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엄마, 아빠랑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어서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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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라 체험판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마련된 해군 함정 모형 만들기 체험 부스에서 어린이가 돌림판을 힘차게 돌리고 있다.

고주은(인천구산초 4)양은 월미도 행사장 풍경을 그렸다. 주은양은 하얀 도화지에 월미바다열차(월미도 모노레일)와 관람차 그리고 갈매기 모습을 담았다.

주은양은 "월미바다열차와 관람차가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며 "오랜만에 부모님과 나들이를 나와 너무 즐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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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텐트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가져온 형형색색의 텐트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바다그리기대회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바다 사랑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 미술대회다. 이번 제25회 바다그리기대회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를 고려해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취재반

■ 취재반= 정운(경제산업부), 김주엽 차장, 한달수, 변민철 기자(사회교육부), 김용국 부장, 조재현 기자(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