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사회 진입, 양과 질이 아닌 노인 일자리 창출이 해법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일 경우 나타나는 초고령사회가 임박했다. 노인들 대부분이 정년 퇴임 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등 사회적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출산율도 점점 낮아지면서 노인 스스로 일하면서 먹고 살아야 하는 절박함에 처해 있다.
이런 시기에 노인 일자리를 고민하는 이가 있다. 바로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군포시니어클럽 최용석 관장이다. 군포시니어클럽은 올해 관내 총 2천650명의 일자리 가운데 1천860명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참여 활성화에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 1월 관장을 맡은 그는 "노인 일자리 제공이 질적 향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맞춤형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행하는 만큼 어르신의 일자리도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860명에 제공 '삶의 질 향상'
'시장형' '사회서비스형' 사업 중점
"경제 이득보다 건강·어울림 중요"
군포시니어클럽은 ▲공익활동 ▲시장형 ▲사회서비스형 ▲취업알선형 ▲노인자원봉사사업 등을 한다. 공인활동은 노노케어, 경륜전수활동, 공공시설봉사 등으로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만 일자리를 제공받는다.
최 관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바로 '시장형'과 '사회서비스형'이다. 그는 "시장형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사업특성에 맞으면 지원할 수 있고 사회서비스형은 어르신들의 전문 지식을 살려 일할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관내에서 좋은 일자리로 제공되기도 했다. 재봉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하눔' 재봉을 비롯해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할매정성밥상', 아파트 내 유휴공간에 거점을 마련해 어르신들이 직접 배달하는 '군포실버택배' 등이 바로 시장형 모델이다.
최 관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유하고 질 높은 노인 일자리 제공이 필수 요소"라며 "지방자치단체와 관내 중소기업 및 대기업에서도 노인들의 일자리 제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관장은 "어르신들이 고독과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사회적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일부 어르신은 경제적 이득보다 건강을 챙기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일을 하기도 한다"며 일자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