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왕시가 오는 7월 민선 8기를 맞이하지만 '체육계 홀대'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의왕시장 여야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직장운동부 재설치·엘리트(전문)체육 육성 등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1일 의왕시와 경기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시는 2011년 12월31일 볼링팀 해체 이후 직장운동부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상 공공기관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과 직장에는 한 종목 이상의 운동경기부를 설치·운영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팀이 해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체 당시 의왕시가 코치 1명과 선수 4명 등 팀 운영을 위해 투입한 1년 예산은 경기도비 7천만원을 합쳐 4억2천만원 상당이었다.
올해 의왕시의 본예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482억원 증액된 5천562억원이며,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 규모는 민생안정 지원을 위해 6천310억원 상당으로 꾸려졌다.
많지 않은 예산이지만 직장운동부 가동을 위해서는 시 예산 규모 보다는 지자체장의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더불어민주당 김상돈·국민의힘 김성제 시장 후보의 공약집에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과 교육복지, 경제 등의 추진만 집중돼 있을 뿐 체육인 육성을 위한 공약은 찾아볼 수 없다. 김상돈·김성제 후보 캠프에선 각각 "검토해보겠다", "확인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게 전부다.
이에 따라 시체육계를 포함한 경기도체육계에서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도체육계의 한 인사는 "법 이행 여부를 떠나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와 전문체육의 연계 발전 및 시민의 건강 여가인 스포츠에 대한 추진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