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고 투구 류현곤1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청담고 투수 류현곤. 2022.6.1 /평택 청담고 야구부 제공

"9회까지 던지고 싶었는데 투구 수 조절을 잘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에서 만난 평택 청담고 투수 류현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부산 경남고와의 결승전에서 류현곤은 6.1이닝 동안 3실점 했다.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며 경남고 타선을 봉쇄했다. 류현곤의 역투가 없었다면 청담고는 경기 초반부터 대량 실점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았다.

 

결승 상대 경남고 상대로 삼진 11개
준우승에 감투상 '스카우트 눈도장'
9회까지 마무리 못한 점은 아쉬워
"전국무대 경험 이젠 긴장되지 않아"


류현곤의 주무기는 슬라이더. 경남고와의 경기에서도 류현곤의 슬라이더에 타자들은 맥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결승전 활약으로 류현곤은 대회 감투상을 수상했고 경기장을 찾은 많은 프로구단 스카우트의 관심을 끌었다.

청담고 야구부는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돌풍의 팀이었다. 경인 지역 고교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고 대전고와 마산고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결승에 올랐다. 류현곤은 "팀 동료들과 경기 중계를 다시 보면서 더 잘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3학년인 류현곤은 올해 8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 자책점 2.06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충남 공주중을 졸업하고 청담고에 입학한 류현곤은 팀의 핵심 투수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유호재 청담고 야구부 감독은 류현곤이 '강심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유 감독은 "현곤이는 위축되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던지는 것이 장점"이라며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사이드암 투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현곤이는 1학년 때 힘이 다소 부족한 상태였는데 본인이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 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볼 끝이 상당히 좋은 투수"라고 덧붙였다.

전국대회 결승을 맛본 류현곤은 이제 두려울 것이 없다. 그는 "전국대회 결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 대회 결승에 올라가도 긴장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든 고교 야구 선수의 꿈이 프로진출인 것처럼 류현곤도 프로 무대를 꿈꾼다. "좀 더 발전해서 프로에 가고 싶다"며 "열심히 해서 실력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신흥 야구 명문으로 발돋움 중인 평택 청담고 야구부의 중심에는 '칼날' 슬라이더를 장착한 투수 류현곤이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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