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 5월 중순께 불펜이 붕괴하면서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내 추스른 SSG는 1위를 질주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원형 SSG 감독을 비롯한 다수의 야구 전문가들은 SSG가 4~5월을 잘 버텨야 한다고 봤다. 부상으로 빠졌던 선발 투수들인 박종훈과 문승원이 6월에 돌아올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약속의 6월이 되었다.
아직은 2군 무대이지만, 두 선수는 실전 투구를 펼치며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문승원이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2군 경기에 첫 실전 등판했다. 선발 윤태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문승원은 1이닝 동안 네 타자를 상대로 10구를 던졌다. 1피안타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 코칭스태프는 "1이닝 20구로 제한을 둔 상황에서 문승원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고, 슬라이더의 움직임과 커브가 좋았다"고 말했다.
2군 무대서 실전 감각 끌어올려
'팔 부상' 김택형도 모습 드러내
팔 부상으로 이탈했던 마무리 김택형도 이날 등판했다. 김택형은 1이닝 동안 여섯 타자를 상대로 24구를 던지며 1안타 2볼넷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였다. 직구의 스피드와 구위, 제구가 좋았다고 현장에서 평가했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당초 문승원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지난달 13일 박종훈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 후 어깨 염증으로 잠시 투구를 쉬었으며, 이내 회복해서 다시 공을 잡고 불펜 피칭을 20구까지 소화했다.
윌머 폰트와 김광현, 이태양, 이반 노바,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현 5인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으로선 두 선발 투수의 복귀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재활을 열심히 하고 확실히 몸을 만든 뒤에 왔으면 좋겠다"면서 "1군에서 쓰는 힘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2군에서 과정을 착실히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선발 투수와 불펜 에이스의 복귀는 SSG의 순위 레이스에 더욱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