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루(경인교대부설초 3학년), 김치훈(명선초 3학년), 김리원(만월초 6학년), 김희서(진산초 6학년) 학생의 작품에는 갯벌에 사는 다양한 생명체들을 가족처럼, 친구처럼 여기는 다정한 마음이, 허윤주(서흥초 2학년) 학생의 작품에는 해마다 선물처럼 찾아오는 봄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이현경(갈산초 3학년), 김태정(가현초 4학년) 학생의 작품에는 인간의 무심함과 이기심으로 병들어가는 숲과 개울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오시환(만월초 6학년), 권하람(경명초 3학년) 학생의 시와 산문에는 인간이 편리하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현명하게 처리하고 생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진중한 고민이 잘 담겨있었습니다.
이번 대회 응모작 가운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은 신율호(중산초 3학년) 학생의 시 '갯벌운동회'와 손지유(송원초 5학년) 학생의 산문 '소중한 나의 봄날'이었습니다. 신율호 학생의 시는 밀물과 썰물의 흐름을 하루에 두 번 열리는 "갯벌 운동회"로 표현하며 갯벌에 모여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손지유 학생의 산문은 가족의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생활을 하며 느꼈던 여러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 학생의 작품은 전달하려는 내용이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명확하게 표현된 점이 돋보였습니다.
아쉽게도 투고한 모든 분들이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글을 쓰면서 깨끗하고 맑은 인천을 맘껏 상상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냈으리라 믿습니다.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에 참여해주신 많은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대단히 감사합니다. 코로나19도 서서히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오랜 기간 지루한 날들을 견뎠을 학생들에게 다시 활기찬 학교 생활이 펼쳐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내년에는 모두 함께 어울려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정경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