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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호
인천중산초3 신율호
우리 동네 바다에는
하루에 두 번
갯벌운동회가 열린다.

꽃게들은 양손으로
열심히 모래공을 굴리고
망둥어들은 신나게
달리기 경주를 한다.

갯지렁이는 갯벌을
바지런히 달리면서
맑은 바람을 바닷속
친구들에게 전해준다.

나는 호미를 들고
조개들과 숨바꼭질을 한다.

갈매기들은 하늘을 달리며
누가누가 잘하나 심판을 본다.

머얼리 하얀파도가
호루라기를 불면서 달려오면
갈매기들의 즐거운 춤과 함께
갯벌운동회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