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호(사진)는 이번 소년체전 직전에 열렸던 제24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 남중부 200m기록 경기에서도 11초25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우승해 자신의 기량을 한국 사이클계에 널리 알렸다.
최태호는 사이클에 푹 빠져 있다. 국내 경기뿐만 아니라 유럽 등 해외에서 열리는 경기를 찾아보고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사이클 '마니아'다.
소년체전 200m 10초981 '신기록'
BMX 묘기 자전거로 첫 걸음마
'자신과 싸움' 트랙 종목에 끌려
호주 유학에 운동행정가 포부도
초등학교 때 BMX(인공 점프대 등이 설치된 BMX 전용 경기장에서 결승선을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사이클 종목)를 시작으로 사이클을 접한 최태호는 중흥중에 진학한 후 트랙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최태호는 "사이클 트랙 종목은 자신의 기록을 깨야 해 그 자체가 저에게 성취감을 주고 쾌감을 느끼게 한다"며 "BMX가 상대방과 승부를 가리는 것이라면 트랙은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사이클 남자 스프린트 금메달리스트인 네덜란드의 해리 라브레이센은 최태호의 롤모델이다. 그는 "해리 라브레이센은 젊은 나이에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며 "저도 그 선수와 같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일민 부천 중흥중 사이클부 코치는 최태호가 운동뿐만 아니라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코치는 "태호는 운동을 하는 와중에 학업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힘이 좋고 연습 때보다 실제 경기에서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최태호는 한국을 넘어 더 넓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사이클 강국인 유럽이나 호주에서 보다 전문적으로 사이클을 배우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최태호는 "전 세계인들에게 트랙 스프린터 '최태호'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나아가 운동 행정가가 돼 우리나라에 사이클을 더 알리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가 지금 해리 라브레이센을 롤모델로 삼고 있듯이 나중에는 전 세계 사이클 선수들의 롤모델 대상이 최태호가 됐으면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이클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최태호. 그는 한국 사이클의 미래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