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를 통해 안산시의회에서 30대의 3선 의원이 배출되면서 30여 년 시의회 역사상 최초로 30대 의장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산시의회에는 4선 의원도 있지만 이미 제8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터라 유일한 3선이 유력해졌다.
1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송바우나(사진) 시의원은 안산시 바선거구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1983년생인 송 의원은 올해 만 39세로 중진인 3선 고지에 올랐다.
민주당 내에서도 송 의원을 유력한 시의회 의장 후보로 보고 있다. 앞서 의회운영위원장, 민주당 경기도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고 이번에 중진 명예까지 거머쥐면서 요건은 갖춘 상태다. 송 의원도 출마 선언 당시 지지층에 의장직 도전을 직간접적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2년 만에 안산시장을 국민의힘에 내줬다. 물론 20개 시의회 의석 중 11석을 확보해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었지만 1명이라도 이탈자가 생길 시에는 민주당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11석 중 5석이 초선(비례 포함) 의원이어서 중진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송 의원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유일한 3선 의원으로 무게감 있는 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송 의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비방성 글을 올렸다가 누리꾼 등에게 뭇매를 맞았다. 대신 바로 게시물을 지우고 잘못을 인정하며 당사자 등에게 사과를 하면서 빠르게 수습한 점은 높이 평가될 수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장실을 놓친 민주당이 시의회 의장까지 내주면 자존심을 구기는 것은 물론 역할도 크게 줄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무게감 있는 재선 의원은 몇 있지만 중진급은 아닌 데다가 청년 초선의원도 많고 청년 시민들의 지지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30대 의장을 내세워 쇄신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