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도심 주택가에 한 건축물이 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쓰레기 발생은 물론 주민 안전 등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오후 가평읍 한 주택가. 이곳은 도심 주택가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상가와 주택이 밀집된 가운데 필로티 건축물이 공사가 중지된 채 방치돼 있다.
이 건축물은 지난 2016년 공동주택 용도로 착공했지만 수년 전 건축주의 사정으로 3층 상태에서 공사가 중지돼 쓰레기 투기 등의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1층 주변에는 폐기된 건축물 가림막, 스티로폼, 각종 건축물 폐자재 등과 심지어 이불, 신발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쌓여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특히 '건물 내 사람이 있다'는 주민의 목격담 등이 나오고 있어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된다.
또한 장마를 앞두고 악취 발생도 우려돼 대책이 시급하다.
쓰레기 투기 악취·화재 우려·우범지역 전락 등 불만 극에 달해
최소한의 가림막조차 없어… 郡 "토지주·관련 부서 등과 협의"
공사가 중단되면서 무분별하게 가림막 등이 해체돼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토지주와 가평군에 쓰레기 정리 후 공사장에 인근 주택과 도로와의 차단벽을 설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명기 마을 이장은 "이 지역은 우리 마을 주택가 한복판으로 마을 한가운데가 쓰레기 더미 오명을 쓰는 등 마을 이미지를 해치고 있는 것"이라며 "악취, 화재, 우범 지역 전락 등을 우려하는 마을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개인 사유지라 마을에서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다수의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행정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최소한 쓰레기 처리와 공사장 차단막 설치 등의 안전 대책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공사장 쓰레기 발생 문제 등으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토지주에 '공사 중단 건축물 미관개선 및 안전관리 조치 명령'을 내린 바 있다"며 "토지주를 비롯해 관련 부서 등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