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로 인해 6월에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 K리그1이 오는 17일부터 재개된다.
올해 전반적으로 성적이 저조한 경기도 연고 팀들은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휴식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며 반등을 노린다.
수원삼성, 감독 교체후 반등 성공
19일 안방 '슈퍼매치' 남다른 각오
지난 4월 이병근 감독 부임 후 리그에서 치른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수원 삼성은 19일 홈에서 최대 라이벌인 FC서울을 상대한다.
4승 6무 5패 승점 18로 K리그1 12개 팀 중 8위에 자리한 수원 삼성은 이번 휴식기 동안 체력 보완과 조직력 가다듬기에 주력했다. 특히 클럽하우스에서 합숙을 진행하며 하절기를 버틸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그동안 포백과 스리백을 병용하면서 보완해야 할 세밀한 부분을 가다듬었다"며 "서울과의 '슈퍼매치'는 휴식기를 마치고 치르는 첫 경기인 만큼 승리를 위해 준비하겠다. 현재 홈에서 4연승을 기록 중인데 이 기세를 살려 수원 삼성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1위로 처진 수원FC, 17일 김천행
무릴로 합류… 수비 안정 급선무
3승 3무 9패 승점 12를 기록하며 11위로 처져 있는 수원FC는 휴식기 동안 이천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수원FC는 지난해 리그에서 5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무릴로가 부상에서 복귀해 17일 김천 상무전에서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 전력이 한층 상승할 전망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무릴로의 합류로 수원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라며 복귀를 반긴 바 있다.
수원FC는 '에이스' 이승우가 올해 5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고 20골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팀 득점을 올리고 있는 만큼 수비진만 안정된다면 승리를 거둘 확률이 높다.
꼴찌 추락 성남FC, 대구와 홈경기
새 전술보다 팀 단합 '정신 무장'
2승 3무 10패 승점 9로 리그에서 최하위인 성남은 18일 홈에서 대구FC를 상대한다. 성남은 휴식기 동안 세밀한 전술을 맞추는 것보다는 팀이 단합할 수 있도록 정신력을 가다듬는 데 중점을 뒀다. 성남은 지난달 21일 거함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지만, 다음 경기였던 인천전에서 0-1로 패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성남FC 관계자는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절실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서로 마음을 다잡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연고 프로축구팀들이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드는 리그 중반기를 어떻게 소화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