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통신사와의 협업으로 스토킹 피해자 보호에 나섰다.
고양경찰서(서장·김형기)는 지난 14일 SK텔레콤(대표이사·유영상, 이하 SKT)과 인공지능 기반 '누구 비즈콜(NUGU bizcall)'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누구 비즈콜은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통화 내용(답변)을 수집하고 정보 전달을 위해 사용자가 시나리오를 제작할 수 있는 SKT의 플랫폼이다.
고양경찰은 지난해 10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스토킹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 활동 강화를 위한 협약을 통해 SKT의 누구 비즈콜을 활용한 보호 프로그램 '폴-케어콜(Pol=care call)' 인공지능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범 운영은 개발 및 안정화 과정을 거쳐 이르면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폴-케아콜'은 스토킹 등 피해자에게 112신고 이후 신속한 인공지능 콜백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와 잠정조치 제도를 안내한다. 피해자는 AI 콜을 통해 현재의 신변 상태를 알리고 이후 필요한 조치 등을 안내 받는다. 또 AI와의 통화내용은 유형별로 자동 분류해 통화 완료 즉시 담당 경찰관에게 전달된다.
김형기 서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으로 지역주민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폴-케어콜'의 선도적 역할을 기대한다"며 "보다 안전한 지역사회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양/김환기기자·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