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지방선거에서 평택시장 후보로 나선 후보들은 '평택항 배후지역인 서부권의 빠른 개발'을 강조, 이 같은 공약은 선거기간 내내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에선 '평택항(서부권)~고덕 국제신도시 및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남부권)~브레인시티(북부권)'를 하나로 묶는 '평택 경제축 벨트' 완성에 목소리를 내 왔다.
이를 통해 인구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경제축 벨트에서 파생될 반도체 생산, R&D 및 인재 육성, 물류, 주거 분야 등에서 균형 발전에 필요한 시너지 효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남부권과 북부권은 대규모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반면 서부권의 개발 속도는 상당히 느려 평택항 배후도시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민선8기 평택시는 계획 중인 '안중(서부권) 역세권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 사업은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예정) 등과 맞물려 이슈로 부상했다.
여기에 서해선~경부고속전철 직결 노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평택항과 함께 '안중 역세권'이 서부지역 발전을 이끌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민들과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축 벨트' 완성 균형 발전 목청
남·북부권보다 느린 개발속도 지적
계획대로 되면 30분대 서울 출퇴근
포승읍 '車 클러스터 조성'도 동력
안중 역세권은 평택 안중읍 일원으로 규모는 대략 400만~500만㎡로 알려져 있다. 안중 역세권이 계획대로 개발되면 30분대 서울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랜드마크 건축물을 건립, 대단위 명품 도시로의 개발과 원도심 및 화양지구, 안중 송담지구 등 주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도시공간 연계도 마련 중이다.
평택항 인근 포승읍 일원에 들어설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서부권의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면적은 1.47㎢로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자동차 관련 전시, 구매,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 집적화로 관광, 문화 및 자동차 산업 성장을 위한 클러스터를 개발해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평택IC와 인접해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국도 39호선, 국도 77호선 등 주요 도로와 연결돼 교통 여건이 매우 우수하며 평택항과도 가까워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자동차의 다양한 전후방 연관 산업의 연계 육성도 가능해져 서부권역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두 사업 모두 인프라 건설 비용이 많이 들어 제때 예산 확보·투입이 안 되면 사업 자체가 겉돌 수 있어 치밀한 개발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