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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회 전경./의왕시의회 제공

"과거에는 무보수 봉사직이었다지만 과천시의회 의원 급여 수준만큼 상향됐으면 좋겠습니다."

민선 7기 임기를 사실상 마무리한 의왕시의회가 오는 8월 가동되는 의정비심의위원회에 형평성·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급여 책정을 통해 민선 8기 시의원들의 왕성한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8월부터 의정비심의위 수당 책정
"과천시보다 인구 수 더 많은데
월정수당은 오히려 적어 문제
민선 8기 같은 고충 겪으면 안돼"

21일 의왕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이 교육·법조·언론·시민사회단체·지방의회 의장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의정비심의위를 구성한다. 심의위는 지자체 재정 상황과 시민 수, 의원별 활동 실적 등을 종합·고려해 임기 4년간의 월정수당을 결정한다. 월정수당이 공무원 급여 인상률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의정자료 수집 등을 위해 4년간 1천320만원씩 지급되는 의정활동비가 월정수당과 합쳐져 월급 개념의 의정비로 지급된다.

이와 관련 일부 시의원들은 의왕시(16만3천여명)가 과천시(6만2천여명) 보다 인구수가 더 많은데 월정수당이 적다고 지적한다.

A 의원은 "기름값 상승 및 경조사 등으로 감당 못 할 비용을 쓰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개월간 최대 22차례나 부의금을 지출하기도 했다. 주유비도 급증해 너무 버겁다"며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 한 지역구로 묶인 과천시마저 우리보다 매월 의정비를 훨씬 많이 받는데 민선 8기 의원들 마저 같은 고충을 겪게 해선 안 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행정안전부의 '2022년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현황표'를 보면 의왕시의원은 올해 4천105만원(지난해 4천81만원)이 책정된데 반해 과천시의원은 4천272만원(지난해 4천244만원)이 책정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차기 시의원들의 급여를 과천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기 위해서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될 텐데, 아마도 해당 근거들이 의정비심의위 논의 과정에서 반영될 것"이라며 "지자체 차원의 의정비심의위 가동보다 정부 등 상급기관에서 지자체별 의정비 지급을 결정토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