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지역주민이자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A씨가 시작한 서명운동은 당초 지난주까지 예정됐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참여자가 대폭 늘어나자 기한이 연장된 상태다.
앞서 수원에서 18·19대 의원을 지낸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수원을 떠나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했으나 떨어지자 이번에 다시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 자리에 지원해 내정됐다. 이에 대해 정진석 의원이 '당협 쇼핑'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성남시장 출마 위해 자진사퇴
국힘, 성남분당을에 정미경 내정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은 성남시장에 출마하면서 당협위원장을 내려놓았다. 당내 경선에서 신상진 당선인에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배현진 최고위원의 추천으로 혁신위원으로 내정됐다.
A씨는 '낙하산 분당을 당협위원장 교체 반대, 김민수 연임을 요구한다'는 서명운동 이유로 "수원에서 서초로 또 분당으로의 논란 낙하산 인사 정미경을 분당을 당협위원장으로 교체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 당원을 무시하는 당대표의 독단과 최고위원의 권력남용에 반대한다. 그 외 분당을 위해 헌신한 적 없는 모든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수는 당협위원장으로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2019년 취임 당시 420명에 불과했던 책임당원이 5월 현재 2천여 명으로 증가 ▲대선 득표율 경기도 59개 당협 중 최상위 ▲분당을 현안 대선공약에 대거 포함 등을 제시했다.
A씨는 "약속과 신념의 정치인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수년간 헌신적으로 국민의힘 분당을 당협을 꾸리고 많은 성과를 이뤄낸 김민수를 다시 국민의힘 분당을 당협위원장에 세우고자 한다. 우리가 제대로 된 젊은 정치인 한 명을 지키고자 한다"며 "만약 다른 인물이 당대표, 최고위원 등 특정 권력의 힘으로 분당을 당협위원장으로 선택될 경우 우리는 더 이상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역커뮤니티 참여자 갈수록 늘어
온오프 서명운동 1만명 목표 상향
"조만간 중앙당에 서명부 전달"
A씨가 불지핀 서명운동은 지역 커뮤니티 등이 동참하면서 참여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분위기다. 커뮤니티에서는 '서명했다. 분당은 분당사람으로', '분당이 만만하냐 메뚜기 당협 쇼핑이나 다니고', '가족 4명 완료' 등 김 전 당협위원장을 지지하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A씨와 함께 서명운동에 나선 한 단체 관계자는 "21일 오전 현재 6천명 정도가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당초 지난주 말까지였던 기한을 이번주까지 연장하고 서명 목표도 1만명으로 상향해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중앙당에 우리의 의지가 담긴 청원 서명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