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헬기추락 사망사고 민주노총 기자회견
22일 출범한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책임자 선진그룹 회장 사죄촉구 에어팰리스지부 투쟁승리 김포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책임자 사죄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6.22 /김포시민대책위 제공

거제 헬기추락 사망사고와 관련, 김포지역 시민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책임자들의 사죄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책위를 꾸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포 16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부, 전국민주일반연맹은 22일 오전 김포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책임자 선진그룹 회장 사죄촉구 에어팰리스지부 투쟁승리 김포시민대책위' 출범을 알렸다.

앞서 지난 5월16일 경남 거제시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해 박병일 정비사가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숨을 거뒀다. 대책위는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수습하고 책임져야 할 에어팰리스(주) 사장은 병가를 낸 뒤 잠적하고, 에어팰리스 지분 50%를 보유한 지배회사 선진그룹 회장도 조문이나 사과가 없었던 점을 문제시하고 있다.

김포 시민사회단체 등 대책위 출범
에어팰리스 노조측 한달째 천막농성


에어팰리스는 김포 양촌읍에 본사를 둔 헬리콥터 항공사로, 모회사는 버스사업과 물류사업 등을 아우르는 선진그룹이다. 에어팰리스 노조원들은 선진그룹 회장의 사죄를 촉구하며 한 달 가까이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대책위 측은 "일하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면 가장 먼저 유가족을 위로하고 진심을 담아 사죄하는 게 인간된 도리이고, 슬픔에 잠긴 동료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할 것임을 밝히는 것 또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조합원들이 제대로 된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다양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