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이 23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부동산 경기변동예측 및 자산관리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고 원장은 부동산 매매를 고려할 때,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 품어볼 것을 당부했다.
이른바 '3박자 원칙'이다. 고 원장은 지금 사야할 시기인지 살펴야 한다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짚었다. 그가 꼽은 두 번째 원칙은 '자산으로서 성장 가치가 있는 지역인가'다. '어떤 아파트를 고를지'에 대한 판단까지 그는 이 세 원칙을 잊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좋은집'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고 원장은 "살기(live) 좋고, 사기(buy)에도 좋은 집을 골라야 한다"고 답했다. 당위에 가까운 대답임에도, 고 원장의 설명은 우리가 부동산을 그저 '투자 대상'으로만 보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에서 주기(Cycle)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고 원장은 "부동산 시장은 일정 간격으로 후퇴와 성장을 반복하는 만큼, 관심 있는 지역이 성장기에 진입했는지 파악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거래량, 분양물량 등 선행지표는 물론 인구·소득·산업구조 변화 등 다방면으로 짚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심이 높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가격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고 원장은 마지막으로 "공급 확대, 세제 정상화 등 이 정부의 주요 부동산 정책 방향을 잘 분석해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