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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6월 1일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민근 안산시장 당선인에게 181표 차로 고배를 마신 더불어민주당 제종길 안산시장 후보가 안산시단원구선거관리위원회(이하 단원선관위)에서 기각한 재검표 요청에 대해 반박하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도선관위)에 반론 소청이유보충서를 제출하는 등 재검표를 재차 요청했다.

28일 제 후보 측은 지난 1일 개표 과정에서 개표기(자동검표)를 통해 총 26만586표를 선별한 결과 제 후보가 424표 차로 이민근 당선인에 앞섰으나 잠정무효표(8천742표)를 확인 후, 이 당선인이 181표로 역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투표가 대수의 법칙에 따라 일정한 경향을 보이기 마련인데 이 당선인이 수기검표에서 압도한 것은 검표기 득표율(제종길 45.0%·이민근 44.8%)을 고려할 때 일어나기 힘든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자동검표 통해 424표차로 앞섰으나
잠정무효표 확인 뒤 181표 역전당해
"이해하기 어려운 특이한 결과…"
개표장 게시했던 결과 촬영 사본 제출
제 후보는 "이해하기 어려운 특이한 결과와 각 개표소의 잠정무효표가 유효표로 확정되는 과정에 대한 정당 참관인들의 확인 절차가 생략된 점 등을 이유로 지지자들이 재검표를 강하게 주장해 재검표 소청서를 경기도선관위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종길 후보 측은 단원선관위가 개표 당시 개표장에 게시했던 각 투표구 결과를 촬영한 사본 전체와 이를 집계한 엑셀 자료(검표기 및 수기검표 총집계 현황)를 증거자료로 첨부해 경기도선관위에 냈다.

앞서 지난 20일 단원선관위는 ▲개표 전 과정이 법규 및 업무편람의 제 규정에 따라 엄밀히 수행됐다는 점 ▲각 후보자별 득표 분류·집계 및 유·무효 투표 판단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 ▲이에 대한 참관인 및 정당추천위원 등의 이의제기도 전무했다는 점 등을 들며 재검표 요청을 기각했다.

또 안산시장선거의 무효투표수는 전체 투표수의 1.19% 수준으로 전국 무효투표수 비율 1.77%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