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의료재단 서울여성병원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에티오피아 난민 여성의 출산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에티오피아에서 온 난민 아뎀(가명·28·여)씨는 지난 25일 오전 자연분만을 통해 2.3㎏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서울여성병원은 인천에 사는 아뎀씨의 어려운 사정을 한국이주인권센터로부터 전해 듣고 인천시와 협의 끝에 세계난민의날(6월20일)을 기념, 나눔의료 사업비를 일부 지원받아 아뎀씨를 도왔다.
아뎀씨는 병원 측을 통해 "임신을 알고 병원비 걱정으로 막막했는데, 9개월간 영어 통역과 의료지원을 해준 병원과 한국이주인권센터에 정말 감사하다"며 "한국에 있는 모든 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여성병원 오익환 대표원장은 "앞으로도 여성 난민을 비롯해 의료 사각지대에서 건강권 침해를 받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선한 의술을 펼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