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지역 프로축구팀 중 FA컵 8강에 오른 K리그1 수원 삼성과 K리그2 부천FC1995가 FA컵 4강 진출에 도전한다.

29일 전국에서 일제히 열리는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수원은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한다. 수원은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에 1-2로 졌다. 당시 수원은 6개의 유효슈팅을 때리며 전북에 맞섰지만, 홍정호와 김문환에게 각각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최근 수원의 상황은 좋지 않다. 6월 들어서 치른 리그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수원더비'에서는 0-3으로 참패를 당했다.

수원은 주축 공격수 김건희가 수원더비에서 모처럼 경기에 투입되며 경기 감각을 조금이나마 익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리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병근 수원 감독이 FA컵 8강전에서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부천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리그 강호인 울산 현대와 맞붙는다. 울산은 현재 K리그1에서 12승 4무 2패 승점 40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부천은 FA컵에서 강팀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다. 2016년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를 꺾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FA컵 4강에 진출했고 이듬해 FA컵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전북 현대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FA컵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리그와 컵대회 모두 더 높은 곳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