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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청. /안산시 홈페이지
 

안산 중앙주공5단지 2구역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 내홍을 딛고 설계안을 결정하는 등의 정기총회를 성료하면서 박차를 가해 지지부진한 안산의 정비사업에 물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민들 간 갈등으로 재건축 사업에 브레이크가 걸린 중앙주공6단지와 팔곡일동1구역(6월23일자 9면 보도=재건축 놓고 내홍… 안산 노후 아파트 단지들 '수년째 제자리') 등과 달리 조합원 간 합심으로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합, 설계안 등 가결 '갈등 해소'
추진단지 30여곳 대부분 제자리
업계 "치고 나가면 좋은 사례 돼"


29일 안산 정비업계에 따르면 주공5단지 2구역 재건축조합(조합장·김명환)은 최근 87.1%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상정된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특히 설계안을 기존대로 추진키로 머리를 맞대 1년 전 조합원들 간 얼굴을 붉히게 했던 갈등의 씨앗을 해소했다. 다른 설계안들은 용적률 감소 및 사업 지연을 초래해 사업성 저하가 우려되면서 조합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에 안산 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은 기존 설계안인 지하 2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1천51가구 신축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 조합은 연내 이주를 마무리 짓고 내년 초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안산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내홍으로 정비사업에 제자리걸음을 걷는 단지들과 재건축을 추진하는 인근 단지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단지가 30여 곳에 달하지만 주민들 간 갈등으로 대부분 사업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상지구와 사사·건건동 등의 택지 개발에 따른 공급은 아직 멀었기에 안산에서의 아파트 공급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라며 "일부 단지에서 치고 나가면 좋은 사례가 되기 때문에 나머지 단지들도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