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jpg
(사진 왼쪽부터) 여현정 양평군의원 당선인과 최영보 양평군의원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양평군의회 여현정·최영보 의원 당선인이 오는 7월1일 열리는 제285회 임시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양평군의회는 국민의힘 5명, 민주당 2명이 당선됐다.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균형과 협치를 위해 부의장직을 수행할 것과 선거운동 기간 중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황선호 당선인의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징계안을 상정할 것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에서 거절했기 때문이다.

여현정, 최영보 당선인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8일 국민의힘 윤순옥 의원과의 협의 테이블에서 의장단 선출과 윤리특위 징계안 등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제안하고 협의를 시도했다"며 "이에 윤 의원은 의장, 부의장직을 모두 자당 소속 의원들이 수행할 방침이며, 징계안은 8대 의회에서 다뤘어야 할 사안을 9대 의회까지 이어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 당선인들은 "지난 8대 의회를 비롯해 의장단 선출은 관례적으로 해왔던 방식인 데다, 당리당략이 아닌 군민들을 위한 의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균형과 협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초선의원이라는 이유를 들었고, 그렇다면 재선의 윤순옥, 황선호 의원이 의장단을 맡게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여현정 당선인은 "음주운전 당사자인 황선호 의원은 사퇴 요구가 있을 정도로 군민들의 분노가 높은 상황에서 부의장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군민들에게 한 번 더 불신과 상처를 주는 행위이기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입장에 유감을 표하며 오는 7월1일 개최되는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와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9대 의회가 더욱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군민들에게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할 것이며 군민들의 삶의 문제를 우선으로 살펴 입법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평/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