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외국인 선수 2명의 부진으로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에 이어 재계약에 성공한 우완 투수 윌머 폰트가 올 시즌 9승4패 평균자책점 1.94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투수 이반 노바와 1루수 케빈 크론이 이름값을 못하며 부진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을 거둔 노바는 큰 기대 속에 올 시즌 SSG에 합류했다. 그러나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부상까지 겹치며 널뛰기 등판을 하고 있지만, 조기 강판하는 경우가 잦다. 구단에선 지난해 윈터리그 위주로 출전하는 등 온전한 한 시즌을 치르지 못하면서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장타력을 인정받았으며,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하고 올 시즌 SSG 유니폼을 입은 크론 또한 코칭스태프의 근심을 낳고 있다.
이달 초 타격 부진 속에 2할대 초반의 타율로 내려앉았던 크론은 지난 8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22일 1군으로 돌아왔다. 크론은 복귀 후에도 1할대 타율로 반등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파워는 인정받지만, 변화구 대처와 함께 콘택트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부상악재까지 겹친 투수 노바
변화구 맥 못추는 1루수 크론
인성·선수단 화합은 '합격점'
KBO리그 역사상 역대 최장기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SG이지만, 2위 키움 히어로즈와 3위 LG 트윈스가 턱밑까지 추격해 온 상태다. SSG가 확실한 우승 전력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 2명의 보완이 필요하다. 구단에서도 대체 선수를 알아보고 있지만, 현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두 선수의 인성과 함께 선수단과 어우러지는 부분 등은 합격점이 내려진 상태다. 특히 노바의 경우 베테랑으로서 훈련과 함께 야구를 대하는 자세 등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두 선수가 스스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면 SSG로선 최선이다.
노바와 크론일 수도 있고 대체 선수들일 수도 있지만, 두 외국인 선수는 SSG의 선두 수성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