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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골을 넣고 일명 '스트롱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스테판 무고사.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30)의 이적이 확정됐다.

인천 구단은 30일 "무고사가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한다"면서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선수의 의지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골을 넣고 두 팔을 벌리고 포효하는 무고사의 '스트롱맨 세리머니'는 더 이상 국내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25일 FC서울과의 18라운드 원정경기 후 원정 온 인천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건넸던 무고사는 비자 업무가 마무리되는 대로 일본으로 출국해 메디컬테스트, 본 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 日 J1리그 고베행 발표
팀넘어 리그 대표 공격수 활약

2018시즌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5시즌 동안 128경기에 출전, 68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20시즌 9월과 올 시즌 2~3월, 4월에 각각 K리그1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특히 2회 연속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는 무고사가 처음이었다.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무고사는 인천과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 2위, 2019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 1위를 각각 차지하며 자국에서도 스타 반열에 올랐다.

무고사는 "지난 4년 반 동안의 모든 일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이번 J리그로의 이적은 너무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선택했다"면서 "인천은 제2의 고향이다. 도시, 팬, 구단 모두가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인천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팬들과 무고사가 만나는 송별회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추후 구단 홈페이지, SNS 채널 등을 통해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