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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산업단지는 노후화와 대다수 영세기업들이 1980~90년대 수준의 제조업 수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해 변화가 시급하다.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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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뽑는다면 바로 시민이며 또 그 수는 지역경제의 원동력이다. 인구수에 따라 광역시와 일반 시·군·구로 나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인구를 유지하거나 늘리기 위해선 출산과 유입이 필요하고 이를 충족시키려면 복지와 주거·교통·일자리 창출 등 지자체의 총망라한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물론 출산율 감소로 국가 전체의 인구가 줄어들며 지방에서는 인구 소멸에 직면하고 있지만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 내 지자체에서 수년간 인구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면 다른 방향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 중 해마다 시민(외국인 주민 제외) 수가 크게 감소하는 안산시가 그렇다. 안산시는 2012년 71만5천100여 명(통계청 KOSIS 지표)에서 지난 5월 기준 64만9천700여 명으로 9%가량 인구수가 줄었다.

같은 기간 시흥시와 화성시 등 인근 도시의 인구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안산에서의 거주 가치가 이들 도시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시민 수 65만명… 10년새 9% 감소
노후 아파트 많은데 정비사업 정체
제조업 수준에서 멈춘 '스마트허브'
지원부족·각종 수도권 규제로 침체

이에 민선 8기 안산 시정을 이끌 이민근 시장의 가장 큰 과제를 꼽는다면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 증가, 즉 인구 성장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주거의 질 향상이 필요하다. 계획도시인 안산에는 아직도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즐비하다. 수년 전 활발했던 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현재 정체기다.

또 지금까지 도시가 발전하고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기반도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등 일자리에서 비롯됐듯이 기업들이 안산에서의 투자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반월·시화산단 등 지역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안산 스마트허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산단임에도 불구하고 노후화·체계적인 지원 부족, 각종 수도권 규제로 가동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일자리도 1980~1990년대의 제조업 수준에서 멈춰 청년은커녕 내국인도 외면해 사실상 외국인 노동자들의 차지로 전락했다.

기업이 일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하는 것도 이 시장이 당면한 과제다. 대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4차 산업으로의 변화와 함께 기반인 제조업에 대한 병행 지원도 시급하다.

이민근 시장 최대 과제 '인구 성장'
"우수기업 떠나지 않는 도시 조성"

이 시장은 "청년들이 찾지 않는 안산이 돼 간다는 게 걱정"이라며 "안산에서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일자리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으로의 탈바꿈과 전통의 제조업 지원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토론하며 방법을 강구, 우수한 기업이 떠나지 않고 찾는 안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