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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전경. /안성시의회 제공
민주당 "국힘, 의장단 자리 독점" 장외 투쟁 돌입
국민의힘 "거짓선동 중단, 원 구성 협조하라" 맞불
제8대 안성시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원 구성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3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일 제8대 의회 개원을 위한 202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안성시의회 의석 수는 선출직과 비례대표 등을 포함해 총 8석으로 지난 6·1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5석,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임시회에서는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 나갈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및 간사 등 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한 원 구성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회 다수 의석을 확보한 국민의힘이 의장단 자리를 독점한다는 이유로 임시회와 원 구성 회의에 전원 참여하지 않고 장외투쟁을 개시해 진통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회 원 구성에 대한 국민의힘의 횡포를 규탄한다"며 '국민의힘이 지정한 의원이 부의장직 받지 않을 경우 원 구성 독점 발언 인정 및 사과'와 '원 구성 협상에 성실히 응할 것' 등을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7대)시의회는 협치를 통한 민주적 원 구성을 이뤘지만 이번 8대 시의회는 다수당의 폭거 속에 파행을 빚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적 절차를 수호하고 협치의 가치를 존중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민주당 시의원들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도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협박과 거짓 선동을 중단하고 원 구성에 조속히 협조하라"고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과 부의장을 국민의힘에서 독점하려한다는 거짓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장외투쟁 운운하며 민의에 정면 도전하는 협박도 즉각 중단하라"며 "시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원 구성 협상에 성실히 응해달라"고 되레 민주당에 요구했다.

한편, 지난 7대 시의회에서는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5석, 국힘이 3석을 확보한 결과를 토대로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부의장 자리를 제외하고 의장 등의 모든 자리를 독식했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