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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평택시 팽성읍 대추 2 배수 통문 주변에 물고기들이 떼 죽음 당해 떠올라 있다. 이에 앞선 지난 3일에는 이 보다 더 많은 물고기들 사체가 방치돼 있다가 다른 지천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독자 제공

"덥거나 추워도, 비가 많이 와도,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하는 일이 없었는데…. 환경오염 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평택시 팽성읍 미군기지(K-6) 인근 소하천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자 주민들이 물고기 죽음에 대한 역학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팽성읍 대추리 주민들은 지난 3일 이곳에 위치한 '대추 제2배수 통문' 주변에 붕어 등 씨알이 굵은 물고기 200여 마리가 죽은 채 물 위로 떠올라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5일 현재 100여 마리가 방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해 볼 때 죽은 물고기들이 다른 지천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10년 12월 준공된 대추 제2배수 통문은 안성천(국가하천)과 연결돼 있고 '내리공원'과도 인접해 걷기 등 주민들의 운동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물고기들이 죽어있는 이곳 주변에는 환경오염 유발 시설이 없고 10여 년 간 이 같은 현상은 처음 봤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주민 김모(62)씨는 "물고기들의 죽음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수질이 오염됐기 때문 아니냐"며 "미군기지를 포함한 주변 일대에 대한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