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2 월드 스케이트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대회에 출전한 정지훈은 최연소 선수임에도 전체 참가자 가운데 22위에 올랐다.
전 세계의 강자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140명의 선수 중 전체 9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한 이후 32명의 선수와 겨뤄 눈에 띌만한 성적을 거둔 것. 준준결승에서는 16위까지 준결승에 올랐다.
정지훈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 대회 중 하나로 치러진 로마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최연소다. 게다가 첫 국제대회 출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2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정지훈은 인터뷰에서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보다가 주인공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겨 스케이트보드를 타게 됐다"며 "하다 보니 점점 기술이 생기고 실력도 좋아지는 것 같아 초등학생 때 선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 걸린 예선 대회
140명중 9위로 준준결승에 진출
10월 브라질대회서 새역사 도전
스케이트보드는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장애물이 설치된 경기장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두 번의 경기를 펼친 후 기술 점수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현란한 기술을 구사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 종목이다. 이웃 나라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기도 하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남자부에서 유토 호리고메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스트리트 여자부에서는 모지미 니시야가 우승했다.
정지훈은 "대회에 나가서 어려운 기술을 선보이고 관중들의 환호 소리를 들을 때 기분이 좋다"며 "기술을 성공했을 때 성취감도 크다"고 말했다.
정지훈의 활약에 대한롤러스포츠연맹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직 엘리트 스포츠 종목으로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 중학생의 어린 선수가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연맹 관계자는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 출전한 로마대회에서 이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다음 대회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내 준다고 하면 파리 올림픽 출전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정지훈은 오는 10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22 월드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그는 "다음 대회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해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거침없는 10대 정지훈은 한국을 넘어 세계 스케이트보드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