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들어 올 때 노 젓는다'는 속담처럼 평택지역은 현재 미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크게 펼쳐져 있다. 이 같은 기회의 바람은 지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그래서 그 성장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정 시장은 "임기 4년 동안 오로지 시민들을 위해 일만 하고 싶다"고 했다. 처음 시장에 당선됐을 때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그는 "시민들과 발전의 씨앗을 뿌린 만큼 열매의 수확도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정 시장은 "현재 평택은 한 단계 더 도약으로 인구 100만 특례 시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 놓여 있다. 한때 미군기지 이전이라는 어려움을 맞기도 했지만,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택지역의 아픔으로 만들어진 '미군 이전 평택지원법' 제정으로 지역 개발사업 총 18조9천796억원 지원, 산업단지 1천421만여㎡ 등을 조성하게 되는 엄청난 동력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2025년 준공 예정 반도체 소·부·장 특화 첨단복합산업단지 조성
수원~화성~평택~용인 잇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
생산부터 소비까지 수소복합지구 추진… 친환경 클린도시 앞장
GTX-A·C노선 연장·KTX 안중역 조기 개통 등 교통환경 개선
또한 정 시장은 지난 민선 7기 평택시정을 이끌면서 어려웠던 점을 밝혔다. 민선 8기의 시정 목표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그는 "현안사항 해결에 부족함을 느꼈고, 시민들의 의견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평택시 공직자들이 일을 게을리했다는 것은 아니다. 민선 7기에서 아쉬웠던 점을 세밀하게 살펴 민선 8기에는 '평택시민으로 사는 일 그 자체가 자부심'이 되도록, 100만 평택특례시를 향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추진할 100만 도시 평택을 위한 설계를 설명했다.
"평택에는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단지가 가동 중에 있는 등 반도체 특구 조성으로 평택은 이제 '세계 반도체 수도'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2025년 준공 예정인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의 특화된 배후 단지인 첨단복합산업단지가 계획 중에 있고, 이를 완성할 경우 수원~화성~평택~용인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구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가 조성되고 정부의 'K-반도체 전략' 중심도시로 발돋움, 이로 인한 엄청난 경제적 시너지를 통해 평택의 성장에 무한한 에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지난 민선 7기 유치에 성공한 KAIST 평택캠퍼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기업과 대학,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평택이 세계 최강의 미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KAIST 평택캠퍼스는 2022~2036년까지 5년 단위 3단계 추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조성되며 1단계에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설립 및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과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과 재교육이 이뤄진다"며 "1단계 캠퍼스의 기반구축 설계를 마무리한 후 2023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센터의 첨단기술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창업 타운 조성,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 및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고도의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택을 수소 경제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수소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평택을 수소경제의 중심이 될 수소복합지구로 만들어 탄소중립, 친환경 클린 도시 조성 등을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평택항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종합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민선 8기는 '세계 반도체 수도', '국제적인 교육과 문화도시', '친환경 수소에너지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선 평택의 교통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평택시와 국가 교통망을 연결하고, 30년이 넘은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해 인공지능 교통체계를 도입하는 등 확실하게 미래 도시 평택의 교통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대규모 버스 증차와 버스 운용인력 양성 지원, 권역별 버스 차고지를 신설해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의 생활편의·정주 여건을 높이기 위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시장은 "지난 3월 화성시, 오산시 등과 GTX-C 노선 연장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은 것도 노선을 평택 지제역까지 연장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며 "추가적으로 GTX-A 노선 연장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또한 "포승읍, 안중읍 등 서부지역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KTX 안중역 조기 개통, 강릉까지 1시간20분 시대를 여는 평택~ 부발선 조기 착공 등을 적극 추진해 평택의 미래 발전을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민선 8기를 끝으로 평택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동안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4년 임기 동안 좌고우면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평택을 위해 세워왔던 큰 계획들을 임기 4년 동안 완결하려 한다. 향후 3~4년이면 당초 계획의 큰 골격이 마무리된다. 이를 끝까지 완성해 시민들에게 '미래가 더 기대되는 평택'을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여야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지금은 평택의 더 큰 비상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산재해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과 도시발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약력
▲민선 7기 평택시장
▲16·17·18대 국회의원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전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 총무본부장
▲더불어민주당 전 총선기획단장
▲제 4·5대 경기도의회 의원
▲전 성균관대학교 총동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