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김 시장은 촛불정국 이전 보수의 철옹성이었던 안성지역에서 '타 지역 출신'이라는 점과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한 것도 모자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물론'으로 보수진영의 거센 바람까지 잠재우는 기염을 토했다.
그만큼 20만 안성시민들이 김 시장이 임기 동안 줄곧 내세우고 추진해 온 '혁신행정'을 높이 평가하고 지속되길 희망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 시장은 '시민중심·시민이익'이라는 민선 8기 비전을 통해 "강력한 혁신의 힘으로 안성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임기동안 오직 시민 행복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성과 토대 '시민중심·시민이익' 비전 공약들 차근차근 실현
수도권 내륙선·평택부발선 구축 행정력 집중·개통 대비 원도심 정비
'공도 10만 명품도시' 인프라 확충 효율적 추진 '도시공사 설립' 계획
생산자·소비자 연계 푸드플랜… 동부권 중심 정주환경·의료 개선도
최근 집무실에서 만난 김 시장은 제일 먼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자신을 선택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과 더불어 반드시 시민들의 염원을 실현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안성시장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반쪽자리 시장이었음에도 지역혁신과 변화를 위해 노력해 온 지난 2년을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덕택"이라며 "선거기간동안 많은 시민들과 만나 안성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절감했고, 앞으로 임기동안 시민들의 염원과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겸손한 자세로 약속한 공약들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민선 8기의 성공적인 시정 및 시책 추진을 위해 민선 7기 2년의 임기 동안 있었던 공과(功過)를 되짚어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는 "민선 7기는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혁신의 성과들을 달성해 '안성시도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시민들에게 안겨드리고자 부단히 노력해 온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시간 동안 안성시는 수도권 내륙선과 평택부발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안성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철도시대의 도래를 가시화시키고, 지역발전의 족쇄가 돼온 각종 규제를 개선함은 물론 미래성장동력인 반도체 산업의 기반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민선 7기는 안성의 혁신과 변화의 발판을 마련한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민선 7기의 성과를 토대로 민선 8기의 시정방향을 '시민중심·시민이익'이라는 비전 아래 중단 없는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행정 시즌2'를 진행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임기동안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안성발전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지역발전에 따른 이익을 시민과 공유하고 시민에게 환원하는 시정을 펼치겠다"며 "특히 시민들과의 소통을 늘려 시민들이 직접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통발전'과 '공도 10만 명품도시 구축', '농업 발전의 청사진' 등 주요 공약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구체적인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시장은 "안성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 중 하나가 교통문제"라며 "지난 임기동안 철도망 구축계획이 가시화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단초가 마련된 만큼 철도망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이와 함께 안성역 개통에 대비해 원도심 지역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철도망 개통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시책 마련 및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도 10만 명품도시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김 시장은 "공도지역은 인구가 급증하는데 반해 도시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며 "향후 많은 개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계획적인 개발계획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도가 안성의 혁신 성장의 거점 지역으로 재창조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공도지역에 신축하고 있는 공도시민청을 조기 준공하고 스포츠파크와 수변공원, 도시경관 조성을 비롯해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38번 국도 우회도로 건설과 같은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진력해 나가겠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안성도시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도농복합도시 특성에 맞는 농업발전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김 시장은 "첨단사회로 가는 길목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근본적인 산업인 농업분야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지 오래지만 저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미래 안성농업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안성맞춤 푸드플랜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계는 물론 각종 농업과 관련한 시책 추진을 통해 농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공공급식 허브도시'를 실현하고, 동부권을 중심으로 농촌정주환경과 의료체계 개선, 농촌공동체 활성화 등 안성맞춤형 농촌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민들에게 "지난 2년간 안성은 침체된 과거에서 벗어나 빛나는 미래로 전진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기쁜 마음으로 미래를 만들고, 당찬 발걸음으로 빛나는 안성의 내일을 완성해 나가겠다"며 "'시민중심·시민이익'이 꽃피는 안성을 기대해주길 바라며, 중단 없는 안성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약력
▲연세대학교 졸업
▲(전)안성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전무이사
▲(전)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사무총장
▲(전)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
▲(현)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부회장
▲(현)민선 7·8기 안성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