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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의 FC안양이 최근 6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섰다. 지난달 광주FC와의 경기에서 0-4로 충격 패한 이후 환골탈태한 모습인데, 이 기세를 이끌고 선두 경쟁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지난 11일 김포솔터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6라운드 김포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동진과 아코스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안양은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로, 승점41(11승 8무 5패)을 기록하며 부천(승점40)을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광주(승점51)가 여전히 1위를 지키지만, 최근 6경기에서 1승4무1패로 주춤하며 안양과의 승점 차가 좁혀졌다. 안양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41)에 다득점에서 밀려 3위이지만, 승점이 같아져 27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포 원정경기 2-0으로 승점 챙겨
부천 잡아 끌어내고 3위로 올라서


안양은 결과뿐 아니라 경기내용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 리그 초반 팀에 섞이지 못하던 아코스티와 안드리고의 활약이 제 궤도에 오르면서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원인 조나탄의 의존도가 자연스레 줄었다.

아코스티는 지난 2일 안산전에서 2골을 기록한 데 이어, 김포전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벌써 5골(4도움)째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광주전에서 4골을 내주는 등 허점을 다수 노출했던 수비진이 최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고무적이다. 안양은 최근 6경기에서 11골을 뽑는 동안 내준 실점은 4점에 불과했다.

특히 한 경기에서 2점 이상 멀티 실점을 내준 경기가 없을 만큼, 수비력이 제자리를 찾았는데, 주장 백동규를 구심점으로 이창용·박종현이 이우형 감독의 포백과 스리백을 넘나드는 전술 변화에 잘 녹아든 게 한몫했다는 평가다.

안양은 다가올 2연전에서 선두 광주와 2위 대전을 차례로 만난다. 리그 시작 전부터 승격을 단일 목표로 세운 안양으로선 피할 수 없는 일전이다.

이우형 감독은 "승격을 다투는 두 팀과의 대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감독뿐 아니라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며 "상승세인 팀 분위기를 봤을 때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