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올해 KBO리그 전반기 1위를 확정하며 정규리그 우승 확률을 71%로 끌어올렸다.

SSG는 지난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은 노경은의 호투와 2-2로 맞선 7회 3점 홈런을 터뜨린 최정의 방망이에 힘입은 SSG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SSG(56승3무26패)와 2위 키움(54승1무31패)의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한 팀은 역대 31차례 중 22차례(71%·전후기리그와 양대리그 기간 제외) 그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전반기 1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31차례 중 19차례(61%)였다.

올해 SSG는 정규시즌 개막일인 4월 2일부터 한 번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011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작성한 종전 최고 기록인 개막 63경기를 한참 뛰어넘었다. SSG는 개막일부터 올스타 휴식기까지 선두 자리를 지킨 최초의 팀이 됐다. 


정규리그 우승확률 71%로 올라
2011년 종전 최고기록 뛰어넘어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나면, 후반기엔 더욱 강력한 SSG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1년 동안 재활을 거친 문승원이 불펜진에 합류한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인 숀 모리만도와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가 가세한다.

이반 노바의 대체 선수인 모리만도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많지 않지만 올해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15경기에 출전해 7승5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활약했다.

1루수 케빈 크론을 내보낸 자리는 2군에서 올라온 전의산이 메우고 있는 가운데, 외야수 자원인 라가레스는 2014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자이다. 라가레스는 SSG의 외야에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완전체 SSG'의 마지막 퍼즐은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다. 문승원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수술을 받은 박종훈은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있다. 박종훈의 복귀로 SSG 선발진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돌리거나, 휴식을 부여할 수도 있다.

올해 후반기 시즌과 포스트 시즌까지 SSG의 힘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역대 최초로 개막 이후 시즌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