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경선부터 큰 어려움을 겪었던 박승원(57) 광명시장은 오로지 시민들만 보고 앞으로 걸어나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위대한 도시에는 위대한 시민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저를 지켜 주신 광명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먼저 지난 4년에 대해 그는 "공공, 공정, 공감의 가치로 함께 잘 사는 지속가능발전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는 마음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극복 급선무… 회복·성장·균형발전·공동체 기반 수립
테크노밸리 강소기업 유치·中企네트워크 구축 4차산업 메카로
광명시흥선 추진·하안동 K-혁신타운 조성… '50만 시대' 대비
'평생학습 문화' 만들고 아동·여성·어르신 차별없는 복지 강화
특히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수없이 현장에서 시민을 만났고 500인 원탁토론회 등 다양하게 시민의 정책을 듣고 실행하며 시민 참여의 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시민참여 자치분권 도시는 광명의 자랑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안양천과 목감천 시민공원 조성, 철산역과 광명사거리 노점상 정비, 도서관과 생활문화복합시설 확충, 신안산선 광명역 착공 및 학온역 유치, 서울~광명 고속도로 지하화, 뉴타운·재건축 사업의 안정적 추진,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사업 착공 등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그동안 시민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도 극복해 왔지만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남겨져 있다"며 "코로나19가 남긴 상처와 피해를 빨리 극복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회복과 성장, 균형발전과 공동체' 기반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생경제회복위원회를 통해 아직도 빚에 억눌려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찾아 지원함으로써 코로나로 어려워진 시민을 먼저 일으켜 세우는 등 문화, 예술, 공연, 체육, 소통 등 모든 분야에서 일상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박 시장은 선거운동기간 내내 광명의 도시 미래 100년을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앞으로 4년이 광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과 함께 그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의미도 동시에 담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1일 취임사를 통해 임기 동안 추진할 열 가지가 넘는 중점사업을 직원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기도 했다.
최우선적으로 민생, 경제, 일자리를 강조한 박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폐업 자영업자와 실직자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사각지대를 찾아 반드시 적절한 보상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244만9천㎡의 광명시흥테크노밸리에 강소기업을 유치하고 자율주행과 미래차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중소기업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4차산업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의 메카를 만들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특히 그는 "광명의 미래를 완전히 바꿀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경제자족도시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경제와 문화, 일자리와 주거, 교육과 의료 인프라를 모두 갖춘 최고의 명품 도시로 계획하겠다"며 "스포츠와 문화, 예술산업을 유치, 미래형 글로벌 문화수도로, 10만 개의 일자리가 있는 경제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3기 신도시의 청사진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체계적인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통해 신도시사업단을 신설하는 한편, 국토교통부 경기도와 함께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3기 신도시 개발에 맞춰 광명시흥선 추진, 소하동 오리로 구간 지하도로 신설, 광명~서울 연결 교량 신설 및 인천2호선 신림 연장 추진 등 인구 50만 광명시대에 대비한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철산동과 하안동 공동주택지역의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위해 지구단위계획 수립, 하안동 국유지를 K-혁신타운으로 조성해 청년 인재 육성 및 벤처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미래를 위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시민에게 탄소포인트를 부여하고 그 포인트로 지역화폐나 친환경 제품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탄소포인트제를 추진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교육센터, 시립과학관과 수학체험관, 청소년 예술창작소를 비롯해 평생학습 영상 플랫폼 개설, 평생학습지원금 지급 등 '미래교육 1번지' 계획도 밝혔다.
제10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 시장은 "광명시는 1999년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선언했다"며 "누구나 똑같이 평생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 약자인 아동과 여성, 어르신이 차별 없이 평등한 삶을 누리는 복지공동체를 강화하고,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철산동), 목감천 저류지 스포츠타운, 경륜장 내 복합문화체육센터 설립 방침 등도 밝혔다.
"문을 열면 정원이 보이는 정원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박 시장은 "아파트 숲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원은 또 하나의 삶의 공동체이고 공간복지"라며 "소하동에 휴양공원을 조성하고 구름산 주변 테마공원, 광명동굴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쉼이 있는 공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 사업과 2023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아울러 도심 곳곳의 마을정원과 도시숲, 미세먼지 차단숲도 조성, 환경과 사람을 치유하는 회복력 있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광명이 더 크게 변화할 수 있도록 공동의 선을 추구하며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면서 "오직 광명의 발전을 위해 소통과 화합, 통합의 길도 활짝 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약력
▲한양대 국어국문학 졸업
▲제4대 광명시의회 의원
▲노무현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제8·9대 경기도의회 의원
▲민선 7기 경기도 광명시장
▲(전) 자치분권 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
▲(현)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