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영덕고 여자 배드민턴부를 이끌고 있는 문유윤은 후회없는 경기를 위해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문유윤은 지난 7일 충남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2 대한배드민턴협회장기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고부 단체전 결승에서 전남 화순고 연서연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영덕고의 우승에 일조했다.
영덕고 박슬이 화순고 정다연과의 여고부 단체전 결승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패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문유윤이 바로 화순고 연서연에 승리를 거두며 1-1 동점을 만들어 역전의 발판을 다졌다. 이후 영덕고는 화순고의 추격을 뿌리치고 이 대회 첫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문유윤은 "단체전 결승에서 제대로 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제가 주전으로 뛰면서 얻은 결과라 더 뜻깊었던 것 같다"고 협회장기 대회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전국종별선수권서 팀 우승 일조
만 16세로 국대 후보 명단 올라
"단식 에이스 안세영 닮고 싶어"
그는 초등학생 시절 동호회에서 취미로 배드민턴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갔다가 배드민턴과 연을 맺었다. 이제 배드민턴은 문유윤의 삶에서 중심이 됐다.
그는 "평소에는 승부욕이나 뭔가를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잘 안 드는데 배드민턴을 할 때만큼은 이기고 싶어 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며 "다른 종목과는 달리 배드민턴은 선수 교체 없이 출전한 선수가 오롯이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여자 배드민턴 단식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은 문유윤이 닮고 싶어하는 선수다. 그는 "저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스스로 위축되며 어려움을 겪는데 안세영 선수는 경기가 꼬여도 파이팅을 하며 잘 풀어나가려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안 선수를 롤모델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2006년생으로 아직 만 16세인 문유윤은 현재 국가대표 후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 나잇대의 선수 중에서는 최정상급의 기량을 인정받은 것. 송선용 영덕고 코치는 "문유윤 선수는 탄력이 좋고 감각적인 플레이를 잘한다"며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린 나이이다 보니 집중력이 조금 떨어질 때가 있다"며 "이 점만 보완하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빼놓지 않아 문유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문유윤은 "올해 남은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하고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배드민턴에 진정성을 가지고 훈련에 정진하고 있는 문유윤은 수원 영덕고 배드민턴부를 빛낼 보석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