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가 대학 축구 전통의 강호 고려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제17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는 아주대는 올해 첫 공식전 패배다.

15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아주대는 고려대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졌다.

선제골은 아주대가 기록했다. 전반 1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박상훈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고려대는 전반 45분 박세준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10분 아주대 골키퍼 배서준의 실수가 나왔다. 고려대 선수가 때린 중거리 슛을 막아낸 배서준이 공을 잡으려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를 놓치고 말았고 성진영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한 것.

그러나 2022 U리그1 2권역에서 9연승을 달리며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아주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3분 한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슛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후반전 남은 시간 동안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아주대 골키퍼 배서준이 고려대 주장 방우진의 킥을 막아내며 승리의 여신은 아주대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던 한빈의 슛이 고려대 황재윤 골키퍼에 막혔고 아주대 주장 서명관의 슛마저 황재윤의 손에 걸리며 경기는 고려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