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이곳을 재단장한 뒤 개방해 시각예술을 위한 창작공간 '새들'과 '해움'을 운영하고 있다. '새들'은 한강 하구의 신평군막사를 리모델링했고 또 다른 공간 '해움'은 기존 호수공원 내 위치한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을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었다.

2018년 군부대 철수 따라 고양시 인수
140억원 투입해 리모델링… 시민에 개방
'새로운 들판' 의미 예술 창작소 재탄생
행주·신평 군막사는 군사작전용으로 사용하던 병사들의 공간으로 지난 2018년 군부대가 완전히 철수함에 따라 행주~일산대교 간 군시설물과 함께 고양시로 인수인계 됐다. 연면적 413㎡, 작업실 4실, 자료실, 다목적실, 간이 공용주방, 사무실이 있다.
새로 탄생한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 '새들'이다. '신평예술창작공간 새들'은 '새로운 들판'이라는 뜻을 지닌다.

시는 한강하구를 생태역사관광벨트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140억원을 투자해 신평 군막사를 포함한 4개 군막사를 리모델링해 시민 공간으로 개방했다. 지난 3월 행주 군막사는 한강관리 사무실 및 석양카페를 갖춘 방문객 휴식 공간인 '한강방문자센터'로, 신평 군막사는 지역 예술인의 문화 창작 활동 공간인 '예술 창작소'로 각각 탈바꿈해 시민에게 공개됐다.


고양예술창작공간 해움은 일산동구 호수공원에 위치한 고양 600년 기념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함께 움트다'라는 의미로 출발하는 '고양예술창작공간 해움'은 호수공원의 높은 접근성을 활용해 전시와 창작 교육 및 워크숍 등의 행사에 중점을 맞춰 운영된다.
다양한 분야의 미술 창작과 소통을 위한 도심형 레지던시로서 지역 시각예술의 창작과 네트워킹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면적 924㎡, 작업실 9실, 전시실, 교육실, 공용주방, 세미나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2월 경기도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에 선정돼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올해 3월 준공했다.

고양시는 시각예술가를 대상으로 '새들'과 '해움' 예술창작공간의 제1기 입주작가를 모집했다.
입주작가는 개별 창작공간과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창작활동을 지속하는 국내 시각예술가라면 '해움'과 '새들'에 입주작가로 지원해 활동할 수 있다.
해움은 ▲일반(시각예술 전 분야) ▲기획(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 분야에서 각각 6명, 3명을 선발한다. 일반 유형에서는 청년 작가를, 기획 유형은 고양시 활동 예술가를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창작활동을 지속하는 국내 시각 예술 작가 총 13팀이 사용할 수 있다.
'새들'은 한강 하구 일대에 자리한 만큼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지역의 연구와 리서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밀착형 창작을 통해 지역 현실에 맞는 아카이빙 활성화 공간을 비전으로 하는 새들은 4명의 예술가를 모집하며 고양시 예술가를 우대 선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입주 작가들이 오는 개별적인 창작활동, 상설·기획 전시, 시민예술체험교육 및 상설아트마켓 등을 진행한다"며 "향후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문화쉼터' 공간이자 지역예술인의 창작 산실로서의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