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이 일본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으로 인해 오는 30일부터 재개되는 가운데 경인 지역팀들도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뒤 후반기를 맞이한다.
18일 팀당 22경기씩을 소화한 상황에서 경기도 연고 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한 팀은 수원FC다. 8승 4무 10패 승점 28로 K리그1 12개 팀 중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수원FC, 이용 영입 수비 불안 해결
삼성, 안병준 득점력에 순위 달려
수원FC는 33골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FC가 올 시즌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승우의 역할이 컸다. 이승우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10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5골을 넣은 공격수 김승준도 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에 일조하고 있다.
수원FC는 36실점으로 최하위 성남에 이어 리그에서 실점이 2번째로 많다. 올해 계속되는 수비 불안을 보완하기 위해 전북 현대로부터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을 영입, 후반기에는 수비가 크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 삼성은 이달 치른 리그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2무 2패의 성적을 냈다. 많은 승점을 쌓지 못한 수원은 4승 8무 10패 승점 20으로 11위에 머무르고 있다. 수원 삼성은 리그에서 15골밖에 넣지 못하며 올 시즌 내내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수원 삼성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K리그2 MVP 출신 안병준에 기대를 건다. 안병준은 지난 16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수원 삼성 데뷔골을 성공하며 골 맛을 봤다. 안병준이 후반기 수원 삼성에서 어느 정도의 득점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수원 삼성의 순위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성남, 외국인 팔라시오스 기대
인천, 에르난데스 첫 도움 의미
성남FC는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승 6무 14패 승점 12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숭실대 출신 김훈민을 영입하며 수비를 보강하고 외국인 선수 밀로스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팔라시오스에 기대를 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승점 33(8승9무5패)을 만들며 5위로 이번 휴식기를 맞았다. 인천은 22라운드 김천과 원정경기에서 김보섭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무고사의 대체 자원으로 경남에서 영입한 에르난데스가 결승골을 도우며 인천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신고한 부분도 의미 있었다. 이로써 인천은 4위 제주(승점 34)에 승점 1 차로 따라붙었다.
다만 다수의 팬과 전문가들이 무고사의 공백을 우려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에르난데스와 김보섭 등 기존의 자원들을 활용해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공격 루트를 변경해야 하며 에르난데스와 기존 선수들의 시너지를 꾀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김영준·김형욱기자 uk@kyeongin.com